이곳에 머무는 동안 나는 병을 고치고 치료하고 또 고치고 견뎠다. 연애를 하고 헤어졌다가 다시 연애를 하고 결혼을 했다. 아이가 잘 때 틈틈이 만든 프로그램 코드에서 몇 달 만에 치명적인 오타를 발견하고 망연자실했다. 노래를 부르고 화를 내고 싸우고 성공하고 실패한 곳(중략) 이제 물 밖으로 나가면 바람이 분다. 젖은 옷이 마를 때까지 나는 나갈 수 없어.천문학자들은 별을 보지 않는다. 30p
책장을 펼치고 곧 위로 받은 글이었다.이들의 글을 읽으면서 공부가 뛰어나고, 지루하게 잘 견딘다는 학자 스타일의 저자도 공포를 느낀다는 생각에 내 눈을 끌었다.완벽한 인간이란 없다고 하지만 적어도 나보다 어른처럼, 나보다는 잘 보이는 사람은 있다.심·치에교은 박사는 내가 보기에는 너무도 내가 되고 싶다” 어른스러운 어른”였지만, 그 글은 어른이기 전에 한 사람으로서 오래 머물고 익숙해진 곳을 떠날 때 느끼는 두려움이 보였다.일기 속에는 두려움 내가 있다.졸업은 먹지 않는지 걱정하고 졸업 후에는 어떻게 살아야 할지 두려웠다.되돌아 보건대 도중에 그만두지 못한 것은 지난 용기가 없었기 때문이다.그러나 남은 채 견디는 것 역시 대단한 용기가 필요했다.떠난 사람들은 남아 있지 않은 것이 아니라 남지 않기를 선택한 것이며, 남은 사람들은 떠나지 못한 것이 아니라 나오지 않는다는 것을 선택한 것이다.지금은 안다.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 31p
무언가를 향해 계속 나아갈 때도, 그것을 그만두고 다른 방향으로 돛을 올릴 때도, 그 모두가 용기라며 내 어깨를 쓰다듬어주는 그는 천문학자이지만 정작 별은 오래 볼 수 없는, 별을 사랑하는 탐구자다.
<우주의 이해-시적 허용은 허용되지 않는다.>천문학자가 쓴 “우주의 이해 강의”이라는 수업에 관한 이야기를 해서 갑자기 시적 허용은…눈을 두번이나 움직이며, 다시 한번 보아도 시적 허용이 있어서 아무것도 읽지도 않았는데 로맨틱하다고 생각하며 읽기 시작했다.천문학자가 시를 쓰려고 하면, 별로 시를 쓰는 건가?별 자체가 시니까 시적 허용할 수 없다는 것인가?>이라면, 어느 면에서 별을 시 같다고 봤는지?뭔가 생각을 하고 읽었다.그리고 예상은 빗나갔다.그것은 별과 행성의 이야기는 없었다.저자가 사랑하고 오랫동안 머물면서 출입한 장소에 대한 얘기였다.그래서 대학을 너무 사랑하지만, 오늘”대학의 기능은 당황한 채 성인이 되어 버렸지만, 실제로 유예된 청소년에 불과한 그들의 귀중한 20세의 생명 표를 꼭 잡고 있을 뿐”이라며 대학생들은 대학에 더 이상 학문을 배우러 오지 않으면 저자는 씁쓸하게 말했다.초등생이 중학생이 되게 일종의 반드시 거쳐야 하는 스펙인 관문일 뿐 무언가를 배우려는 열정과 본인의 선택만으로 오는 곳에서는 사라졌다는 얘기다.”순수한 탐구욕, 호기심”만으로 대학을 오는 사람이 몇명일까?교양 과목에는 신경 쓰지 않을 만큼 힘든 전공 강의, 스펙을 얻고 좋은 직장을 구할 목표가 됐다는 것이다.우주의 이해라는 교양 과목을 수강한 학생들조차도 과연 순수한 우주에 대한 탐구심에서 교양을 선택했을까?물론 그럴지도 모르지만 학생의 대부분이 예술·체육을 하고 있다”이 우주의 이해”라는 과목을 순수하게 자의적으로 선택했을 가능성은 낮았다.대학에 와서 배우는 것의 리스트란, 모두가 입어야 한다 교복 대신들이 지녀야 하는 스펙을 짊어지고 있어야 할 것으로 그들의 젊음은 싼 술 값보다 비싼 커피와(중략)전공 과목을 시간을 빼앗는 교양 강의와 TOEIC시험과 한국사 시험과 각종 컴퓨터 자격증과 대소의 공모전과 인턴 경력에 소비된다.수많은 보고서를 작성하지만 작문을 제대로 배울 기회는 없다.
아니, 몰래 촬영된 것 같네요.저는 오히려 학부 학생 시절 대부분을 다른 시험 준비를 하고 있고, 학교에 다니기에도 힘들었고, 뭐가 모르는 1학년 2학년의 시기에는 정말 아무것도 몰랐기 때문에 대학만 열심히 다니면 좋다고 생각했고(솔직히 예술·체육 계열이므로 마음껏 빠져들고 날아다니는 아이들을 따라가기도 힘들었다.실제로 다시 돌아오고 취업의 버스 앞에 서보면 남은 자리도 없는 빡빡한 문 앞에서 자꾸 다음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이 된 것 같다.다른 사람들은 이미 학부생 때 충족한 것을 나중에 황급히 찾고, 하고 싶은 것도 다시 찾고 있는 나를 보면 뭔가 잘못되고 있을까?그렇게 생각한 순간도 있었지만, 어쩔 수 없어?하고 싶은 일을 찾고, 인정한 것을 다행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무리하게 몸을 일으키고 할 일을 하는 나에게 대학생들은 시 쓰기를 연습하는 초심자 시인 같다.남의 시와 비슷하지도 않았는데 자신의 사상을 훌륭하게 담는 훈련을 해야 한다.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의 생각, 자신의 의견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
라고 말하는 그는 이런 활동에는 시적 허용은 없다고 못을 찌르다.당신이 내 생각을 이해하기까지의 과정과 다른 일에 열중하고 있던 시간은 결코 헛되지 않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이제 대학이 학문을 하고 싶은 사람들이 가는 곳이 아니라 모두가 갈 곳이 되어 버려서 더 좋은 인재를 뽑기 위한 방법으로 가능성을 보는 것보다는 완성된 사람을 바라보는 사회라 하더라도 당신이 한 모든 선택이 헛되지 않다고 한다.보고서를 작성하는 시간이 부족했다는 학생의 자책의 메일을 받아 그 말의 진위를 판단하기보다는 “당신의 꼼꼼함은 문제가 아니라 강점이다”라며 그런 진부한 문장이 제가 할 수 있는 전부였다고 고백하는 사람이다.그런 말을 해서 주는 어른을 만난 적이 없다는 말에 그렇게 값싼 말도 하고 줄 선생님이 없었던 것에 화가 났다”라고 분개하는 그는 성인이었다.<여자, 누구도 아닌 우주 비행사 이·소연>한국에서 처음으로 우주 비행사가 된 이·소연 씨는 누군가에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나는 전혀 몰랐다.그런 여성 우주 비행사가 한국에서 그런 대접을 받을 수 있다는 것 자체를. 그도 그럴 것이다.그때는 제가 어렸고, 나이가 어릴수록 남녀 평등은 지극히 당연한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적어도 교육은 그렇게 받는다.적어도 부모님은 나를 그렇게 키우셨다.그때는 몰랐다.남녀는 평등해야 한다고 가르치는 사회는 남녀가 아직 불평등하다는 것을 보이고 있다는 것을.우주 비행사의 이·소연이 아니라 여성 우주 비행사로 기뻐하는 시선이 존재했다는 것이 경악했다.다만 기록되야 할 가치 있는 그 순간에도 여성 우주 비행사의 부은 얼굴이 더욱 주목하는 시선이 조금이라도 있었다는 것이 우주에 관한 연구를 주는 사람이 느낀 것이 슬프게도 있었다.회식 자리에서 동료들이 아이는?라고 질문하면 초보자의 고뇌를 듣는 것보다 아이를 보는 사람 있어?에 가깝다는 것. 혹시 저자가 어머니와 여성이기 전에 학자로서 별을 탐구하려는 욕심이 있는 분이니 그런 시선을 더 잘 느낄지도 모른다.그리고 아버지의 의지와 별도로 아이는 어머니를 더 찾고 편안 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어머니였던 적은 없지만 어린 것은 있는 사람으로)그런 환경과 여건이 여성을 주된 양육자와 직업 여성의 면모를 모두 수행하는 것이 아니냐는 생각도 들었다.별 이야기가 사실은 별 이야기만 아니라 온갖 이야기가 있는 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어린 왕자를 보면서 소행성의 자전과 어린 왕자가 일몰을 다시 보려면 어느 각도에서 움직여야 하는지를 생각하는 저자는 틀림없이 직업병에 시달리는 천문학자였다.제라늄 화분이 놓이었고, 지붕에는 비둘기들이 놀고 있는 멋진 빨강 벽돌 구조의 집에 가격이 모르고 멈춰서고 10만프랑의 시세 대비 환율이 얼마나 될지 고민 그는 꽤 어른이다.한편 젊은 시절 산을 어슬렁어슬렁 걸어가는 저자를 보고 잘못된 선택을 하러 가지 않을까 걱정하고 기다리고 준 부부의 손전등이 따뜻한다며 해가 지기를 보러 가는 어린 왕자를 어느 방향에 가면 좋은지 가르쳐서 드리는 것으로써 천문학자들은 상당히 도움이 되다는 그는 천문학자인 성인이었다.기억에 남는 문장거리와 각도, 시차를 설명하기 위해 칠판에 찰싹 달라붙어 모두가 보고 있지만, 아무도 볼 수 없도록 노력하면서 점 두 개를 찍고 돌아서, 이보다 흥미로운 것은 없다는 듯 학생들을 바라보던 순간 무미건조한 아저씨의 눈에서 반짝반짝 소년이 지나갔다. 술이나 산해진미, 그나마 아름다운 영주씨를 만난 것도 아닌데(중략) 왜 연주 시차 등이 그 사람을 그렇게 즐겁게 하는지 궁금했다.-그녀가 이상한 시작이었다고 고백한 부분그런 사람들이 좋았어. 사람들이 보기에 저게 도대체 뭘까 하는 생각에 몰두하는 사람들.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치거나 정치적 다툼을 일으키지 않는 대단한 명예나 부가 따르는 것도 아닙니다. TV나 휴대전화처럼 보편적인 삶의 방식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그저 그런 것에 열정을 바치는 사람들. 우주에 과연 우리뿐인가를 깊이 고민하는 무해한 사람들. 나는 그런 사람들을 동경해. 그리고 그들이 동경하는 하늘을, 자연을, 우주를 함께 동경하는곧 어두워질 텐데 장비도 없이 혼자 빙글빙글 산에 오르는 나를 보고 혹시나 싶어 산허리에서 기다렸다고 한다. 좌절한 젊은이가 잘못된 선택을 하러 갈까 걱정했는데 고맙다고도 했다.좌절한 것이 아니라 경솔한 일일지 모르지만 (중략) 나눠준 랜턴을 들고 어른들의 발자취를 따라 산에서 내려오는 그날 밤은 정말 따뜻했다.해질녘을 보러 가는 어린 왕자를 만나면 나는 기꺼이 그의 장미 옆에서 가로등을 켜고 그가 돌아올 때까지 기다린다.왜 슬픈지 묻지 않고 의자를 끌고 앉은 것이 43번째인지, 4번째인지 묻지 않고 1943년 프랑스 프랑의 환율도 따지지 않는 어른이고 싶다.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 저자 심채경 출판문학동네 출시 2021.02.22.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 저자 심채경 출판문학동네 출시 2021.02.22.Paula, 출처 OGQ#심채경 #천문학자 #인문학 #어린왕자 #출판 #에세이 #과학 #별 #행성 #우주 #도움되는 신비로운 잡학